남편의 외도 현장을 목격하고, 화난 아내가 벽돌로 자동차 창문을 깨고 있다.(썸네일)

베트남 도로 한복판에서 외도 현장이 소셜미디어 라이브 방송을 통해 생중계되면서,

인파가 몰려 도로가 마비되고 결국 경찰까지 출동하는 일이 벌어졌다.

당시 생중계 영상에는 아내가 외도 중인 남편이 타고 있는 차량 창문을 벽돌로 쾅쾅 찍어 내리는 등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16일(현지 시각) VT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경찰은 13일 오후 10시쯤 베트남 하노이 바딘구 쩐푸 거리에서

공공질서법 위반 혐의로 남녀 3명을 연행했다.

사건은 남편의 불륜을 의심한 아내가 도로 한복판에서 남편이 한 여성과 차량에 함께 타고 있는 현장을 급습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아내는 벽돌로 차량 창문을 내려치며 남편을 향해 “내리라”고 소리쳤다.

소란에 인파 수백명이 몰렸고, 일부는 소셜미디어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이를 생중계하기 시작했다.

불륜 현장을 들킨 남편이 곤란하고 민망한 듯이 시선을 외면하고 있다

 

부인이 ‘자신이 부인임을 인증’ 하며, 내연녀가 차안에 있다고 소리지르자 베트남 시민들이 몰려들어 너나없이 사진을 찍고, 유튜브 생중계도 하고 있다


생중계 영상에는 아내가 휴대전화 사진을 함께 보여주며 “이 사람이 내 남편이고, 아이도 있다” 등의 말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구경꾼들은 소리 지르고 환호하며 아내의 난동에 기름을 부었다.

심지어 차량 창문 깨는 일에 동참하는 이들도 있었다. 영상을 보면, 대부분은 휴대전화를 들고 흥미롭다는 듯이

이 모습을 촬영 중이다.

불륜 생중계 소동으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인파가 빼곡히 몰려들면서 도로가 장시간 정체되기도 했다.

결국 누군가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고, 경찰이 이들을 해산시킨 뒤에야 상황은 일단락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아내와 남편, 그리고 차량 조수석에 함께 탑승 중이던 외도 상대 추정 여성을 소환해 사건 경위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바딘구 경찰은 사건 다음날 오전 취재진에게 “차량을 운전한 남성은 문제를 일으킨 여성이 자신의 아내라고 인정했다”며 “차량에 타고 있던 남녀는 사실상 혐의점이 없기 때문에, 아내만 공공질서 소란 혐의로 기소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