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공안 수십명이 음주 운전자를 단속하고
음주 측정 수치에 따라 거리에서 자필 서명을 줄지어 하는 전례 없는 진광경이 연출됐다.

제임스 H 오닐 에디터 = 31일(일) 밤 그리고 새해 첫날인 1일(월) 새벽까지 하노이시는 대대적인 음주 단속을 시행했다.

음주 단속을 안 한 주요 도로가 없을 정도다. 특히 미딩 국립경기장 인근에 경찰과 단속 공안 인력을 대거 투입했다.

음주 단속을 위해 3차선 모두를 통제해 각 차선마다 측정기를 대고, 단속에 응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도로에서만 수십명이 단속된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운전자들은 면허 취소 수준이 나온 것으로 드러났다.

찐 총리가 음주와의 전쟁을 선포한 가운데,
하노이 교통경찰 단국은 미딩 대로를 완전히 통제해 대대적 음주 단속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연말,연시 대대적 음주단속 베트남뉴스 번개베트남


단속된 ‘운전자들의 거센 저항’ 이 베트남 사회와 SNS를 타고, 2024년 새해부터 이슈가 되고 있다.

약을 복용해서 수치가 나왔다고 핑계를 대는 여성 운전자,

검문소에서 한참 떨어진 곳에 차를 대고 차를 버리고 도망가는 운전자,음주 측정은 거부한 채 이곳저곳에 전화를 걸어

단속 무마를 해보려는 운전자 등 다양한 현장 영상이 페이스북과 Zalo 등을 위주로 SNS를 하루 종일 떠들썩하게 장식했다. 

하노이 운전자 N씨(남/1987)는 음주 단속팀을 보자마자 미리 100야드(90m 이상) 떨어진 곳 차를 세웠다.

이를 본 경찰이 급하게 달려가 음주 측정을 한 결과 벌금형이 나왔다.

겁이 난 N씨는 차를 버리고 도주한 뒤 1시간 뒤가 돼서야 돌아와 경찰 접수 양식에 서명했다고 알려졌다.

여성 운전자 T씨도 경미한 수치지만 음주에 단속됐다.

중년 여성인 T씨는 술을 마시지 않았다며, 약을 복용해 약 때문에 수치가 나온 것 같다고 둘러댄 것으로 전해졌다.|

연말,연시 대대적 음주단속 베트남뉴스 번개베트남

페이스북과 현지 SNS 등에서 이번 대대적 음주 단속에 이슈가 된 운전자는 D씨(남/86년생) 이다.

그가 현장에서 고성을 지르며 음주측정기를 거부하는 영상이 화제가 됐다.

페이스북을 포함한 SNS 등을 통해 화제가 된 단속 남성의 모습.

경찰에게 삿대질을 하며, 자신은 차가 많아서 가져가도 상관없다라는 억지 발언을 하는 모습이

사회관계망에 급속히 퍼졌다. 단속 현장에서 그는 “자신의 집에 차가 많다며, 차가 필요없다.” 는 등의

이상한 말을 하는 영상이 노출됐다. 장시간 단속 경찰과의 실랑이 끝에 그는 측정에 응했고 음주 단속

최고 처벌 수준의 1.6배나 되는 0.645mg/l(베트남 관련 규정 100조 근거) 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면허 취소는 물론 법정 최고 벌금 수준의 측정 결과가 나온 것이다.

D씨는 3,500만 동(약 190만원) 으로 법정 최대치의 벌금을 받았고, 운전면허 박탈은 물론

‘7일간 구금형’ 까지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본지가 공안부 관계자로부터 확인한 의견에 따르면 “베트남의 음주로 인한 단속 운전자가 매년 기하 급수적으로 늘어나

고 있다.” 고 확인됐다. 그는 “2023년 한 해 동안 단속된 운전자만 77만 명이며,

46만 명 수준이었던 지난해 대비 무려 150%가 증가했다.” 고 의견을 밝혔다.

한편 교통 공안 당국은 “벌칙에만 초점을 두지 않고, 음주 상태로 운전을 버젓이 하는 문화를 개선해 나갈 것.” 

이라고 24년 신년 단속 방향에 대한 공식 의견을 전했다.